MY MENU

어르신들의 생활공간

제목

문갑순님 보호자 위문공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11.11
첨부파일0
조회수
428
내용

치매 아내에게 바치는 사모곡(思慕曲)
-다사랑봉사단, 자유로요양병원서 정성으로 환자들에게 공연-



이기호 단장, 부인 위해 위문공연 시작 매월 음악봉사


▲ 이기호 단장과 부인 문갑숙 여사

요양병원은 갑자기 공연장으로 변했다.


나이 지긋한 장년의 음악부대가 섹소폰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우리가락으로 흥을 더해 오랜만에 흥겨운 한때를 즐기고 있었다.


의료법인 은광 자유로요양병원(이사장 노진이) 할머니, 할아버지, 직원들은 이곳을 찾은 음악부대가 선사한 음악으로 바쁘고 힘든 일과속에서 잠시나마 숨을 돌리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사회가 급격한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치매환자도 급속히 늘고 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곳곳에 요양병원이 생기고 늘어나는 노인인구 치매환자가 기하급수로 늘어 지난해 전국 치매환자는 65만 명, 이들을 돌봐야 하는 이들은 배우자, 자녀 손주를 포함해 약26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보다 보호자가 더 힘든 질병이 치매, 함께 지쳐가는 형편이 대부분이다.


이곳을 찾은 음악대는 이곳에 사랑하는 아내를 입원시킨 이기호(68세)(국제종합광고) 대표의 제의로 음악봉사 다사랑봉사단을 결성, 매월 첫째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이곳을 찾아 함께 위로하고 서로 위로받는 시간을 갖는다.


이기호 단장 등 10여 명의 회원들이 음악봉사를 하면서 이곳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


이기호 단장의 부인 문갑숙(66세) 여사는 7년 전 일산 모 대학병원에서 담석수술을 하느라 32㎝ 절개했지만 문제가 있어 38일만에 두 번의 대수술을 한 후 할머니가 다 되어 퇴원했다.


퇴원한 아내는 자신의 돈을 갚지 않고 도망친 이를 두고 스트레스가 심해지면서 치매가 오기 시작했다.


도벽으로 증상이 나타나 의사 진단을 받아보니 뇌세포가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이기호 단장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2년 전 광탄 모 요양병원에 입원시켰다 그곳에 문제가 있어 교하로 옮겼고 치매와 중풍환자를 잘 돌본다는 말에 이곳 자유로요양병원에 지난해 입원을 시켰다.


딸 4명을 출가시키고 45년을 같이 살아온 아내는 이 단장과 함께 광고사업을 하며 늦게까지 같이 일하면서 고생도 많이했지만 아내가 요양병원 입원하고 난뒤 텅빈 집안에 이 단장은 자신만 홀로 남아 외롭고 쓸쓸한 나날을 지냈다.


그러다 함께 섹소폰을 불던 지인들에게 시설 등에 뭔가 뜻있는 일을 하며 음악으로 봉사하자고 제안했고 쾌히 승낙을 얻어 다사랑봉사단 위문열차를 결성 매월 이곳에 음악봉사를 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음악봉사를 통해 이곳에서 아내를 보며 노래를 불러주고 섹소폰을 불어줍니다. 생업이 있다보니 아내를 자주 보고 싶어도 여의치 않았지만 뭔가 뜻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시작한 다사랑봉사단 위문공연으로 못다한 한을 풉니다"


이제 남편도 몰라보는 딴 사람으로 변해버린 아내의 모습이 너무 서글프다며 이 단장은 눈시울을 붉혔다.


이 단장의 유별난 아내사랑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내의 생일을 맞아 뭔가 뜻깊은 것을 해주고 싶었던 이 단장은 금촌로타리 7080라이브카페 섹소폰동호회를 찾아 24일 남은 생일날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섹소폰으로 불어주고 싶다고 간청, 당시 불가능하다고 거절했으나 그 열정에 못이겨 생전처음 음악에 도전했다.


가게 문을 닫고 연습하며 전화주문만 받아 밤에 일을 하고 입이 부르터 피가 날 정도로 연습, 결국 생일날 소원대로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연주할 수 있었다.


그렇게 소중한 아내가 이제는 남편도 몰라보게 된 것이다

지난 5일 아내 문갑숙 여사를 비롯해 생일을 맞은 6명의 환자 등 80여 명이 참석 생일케익으로 축하를 해주며 이기호 단장, 양재완 부단장, 박성열 사무국장, 각설이 조달형씨 등 10여 명의 단원과 전국 민요명창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순옥 명창 등 창 5명 가요3명 각설이 등 15명이 고정 출연자로 멋진 생일 축하공연을 가진 것이다.

노진이 이사장은 이날 다사랑봉사단이 매월 환자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봉사해주신데 대해 창립 11주년에즈음해 10여 명의 단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최순옥 명창은 "요양병원에 가면 어릴 때 어머니가 고생하신 생각이 나 남의일 같지가 않습니다. 어머니를 생각하듯 봉사를 하게 된다"며 "이기호 단장의 아내 사랑이 각별해 가슴이 뭉클합니다"고 말했다.

노진이 이사장은 "이기호 단장의 부인이 이곳에 입원해 위문차 이곳을 단원들과 함께 방문하시지만 열성과 정성을 다해 환자분들에게 공연을 해주면서 단원들이 같이 손을 잡아주고 같이 춤을 춰주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다. 부족하나마 감사패를 전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각설이의 흥겨운 어깨춤에 표정없던 환자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 퍼지면서 이 단장의 아내 문갑숙 여사도 마음속에 남편의 깊은 사랑을 느끼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다사랑봉사단의 열정적인 공연은 그대로 환자들에게 음악 치료가 되고 있었다.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